베이징=최유식 특파원 finder@chosun.com

中국방부장 밝혀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5일 "중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모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량 부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 연설에서 "우리가 북한에 대해 하고 있는 일은 외부 세계가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량 부장은 "남북 간 대치 상황이 완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 기초가 취약하다"면서 "사태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량 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사건 당시 중국이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들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하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유연함을 발휘해 장애 요소를 제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라"고 북측에 촉구한 바 있다. 김정일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일관되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성의를 가져왔다"고 답했었다.

량 부장은 또 이 연설에서 "중국군의 현대화가 아시아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무기 개발로 중국의 군사력이 현대화되고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에 비해 20년 이상 뒤떨어져 있다"면서 "그 격차는 아주 크며, 세대적 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