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통일부 장·차관 및 일반 직원 출신(427명)을 중심으로 구성된 통일동우회가 설립 17주년을 계기로 사단법인 한국통일협회로 새롭게 출발한다.

통일동우회는 보다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 지난달 28일 통일부로부터 정관 변경 허가를 받아 한국통일협회(COKU: Council on Korea Unification)로 새 출발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한국통일협회는 통일문제에 관한 회원들의 오랜 경험과 지식, 교훈을 폭넓게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평화통일운동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다한다. 또한 정부의 통일정책 추진을 지원하고, 남북관계의 개선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일협회는 대북·통일정책연구, 통일교육, 남북 민간교류와 대화·협력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할 내부 조직을 갖추고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미국의 외교협회(CFR) 활동을 벤치마킹하여 매년 대북·통일정책 추진에 관한 건의서를 정부에 내고, 남북관계가 발전할 경우에 대비한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일협회는 8일 출범에 대비하는 워크숍을 통해 조직과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6월 중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통일협회 초대 회장에는 지난 1년 동안 통일동우회를 맡아온 구본태(사진·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남북경제회담 대표)회장이 승계하며, 사무총장은 문대근(전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씨가 맡게 됐다. 신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