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함께 모여 사단법인 남북사회통합연구원을 발족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연구원은 남북관계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객관적 입장을 정리하고 각종 분야별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2년은 우리나라에 총선, 대선이 있는 등 정치적 역학관계가 격동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통일문제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또 한번의 사회적 파열음이 형성될 가능성에 대하여 걱정들을 하고 계십니다. 이미 ‘남남갈등’이라는 말로 일컬어지는 이념적 대립을 비롯하여 지역간, 세대간의 심각한 의견 충돌 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지 못하는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에 대해 마냥 낙관적 전망만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통일준비의 시기에 국민적 합의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서는 북한과의 협상도, 주변국에 대한 설득도 순조롭게 진척시켜 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에 저희 연구원은 통일문제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복합적인 갈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 해소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여 올해부터 여론선도계층을 대상으로 ‘한민족공동체 구현을 위한 열린 통일포럼’을 운영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사회 진보·보수 모두를 아우르는 공론화를 통해 공통분모룰 넓히는 한편, 새로운 세기에 걸맞는 이념적 지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함으로써 국민적 합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 첫 시도로 이번에 “개성공단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가질 예정입니다. 통일문제 논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는 저희 연구원과 뜻을 같이하실 것으로 믿으며, 부디 포럼에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3월
(사)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 박 찬 세
(사)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원 장 구 본 태
